시중은행 딜러가 달러를 세고 있다./사진=머니S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100억달러 가량 급증하면서 10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달러 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기타 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63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9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2010년 7월(117억4000만달러)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달러 가치가 대폭 절하하면서 호주달러화, 파운드화 등 기타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DXY)는 91.79로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이에 호주달러화는 5.1%, 파운드화는 3.0%, 유로화는 2.5% 절상됐다. 이와 함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점도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배경이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946억4000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0.4%를 차지했다. 예치금 293억2000만달러(6.7%), 금 47억9000만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44억달러(1.0%),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SDR) 32억2000만달러(0.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265억달러)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 중국은 3조1280억달러로 한 달 동안 146억달러 감소했다. 2위 일본은 1조3844억달러, 3위 스위스는 1억217만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