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내년 1월 문을 닫는다. 사진은 지난달 명동중앙점앞에 '유니클로x질샌더' 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유니클로가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폐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내년 1월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2011년 11월 개점한 지 약 10년 만이다. 

지하철 명동역 7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명동중앙점은 4개층 3729.1㎡ (약 1128평)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개점 당시엔 세계에서 두번째, 아시아에서 첫번째로 큰 매장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오픈 첫날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일본 본사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매장 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187곳이었으나 현재 165곳만 남았다.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19 회계연도'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급감한 903억엔(약 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3% 줄어든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의 연 매출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은 17년 만이다. 지난해 불매운동 이전까지만해도 국내에서 2015년 이후 4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한국 유니클로의 상징과도 같은 명동중앙점까지 문을 닫게 됐다. 명동 지역 주 소비층인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끊긴 결과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서 소비자의 수요와 상권 변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서 매장을 폐점한다"며 "코로나19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