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2020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과거 외환위기시에도 일시휴직자와 실업자의 증가세가 멈춘 후 취업자수가 증가하기까기 상당시간이 소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위기 당시 취업자수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31개월이 걸렸다. 감소기간과 회복기간은 각각 8개월, 23개월이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감소기간(6개월)에 비해 회복기간(10개월)이 더 길었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취업자 수는 크게 줄었다. 취업자수는 지난 4월 2650만명까지 떨어진 후 10월 2684만명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난 2월 2752만명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은 측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한 일시휴직자 및 실업자의 복직이 상당부분 해소될 때까지 신규채용이 축소, 연기됨으로써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이 탐색기간이나 구인비용 측면에서 신규 채용보다 기존 노동자의 복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업의 고용회복은 특히 더 늦어질 전망이다. 올해 3~10월중 서비스업 일시휴직자의 복직률은 36.8%였는데, 이는 제조업(476%), 건설업(45.5%)에 비해 저조했다.
과거 외환위기 당시 고용 회복양상을 업종별로 구분해보면 전산업은 31개월, 서비스업은 18개월이 소요됐다. 서비스업 중 대면서비스업은 21개월로 회복기간이 훨씬 길었다.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다.
한은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높은 불확실성은 채용비용이 높은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