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위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변양호 사외이사, 이윤재 사외이사, 허용학 사외이사, 박안순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자회사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CEO 후보를 추천한다. 자경위에서 임원을 추천하면 자회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선임한다. 이사회에선 큰 흠결만 없으면 자경위의 추천을 그대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아 자경위의 CEO 추천이 곧 자회사 수장을 결정짓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금융의 자회사 CEO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비롯해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이창구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등 13명이다.
신한은행은 진옥동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2+1년’이 관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3월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2017년부터 3연임하며 4년째 맡고 있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4연임에 도전한다. 임 사장은 연임설과 교체설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가 4연임(2+1+1+1) 중이지만 은행, 카드 등 핵심 자회사 중에선 4연임 사례가 없어서다.
보험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뉴라이프' 수장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이다. 내년 7월 출범을 앞둔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는 내년 초 양사 조직 전체를 통합보험사 기준으로 개편해 한 회사로서의 구동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외의 인물이 CEO로 등장하기보다는 조직 안정을 위해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중 한 명이 뉴라이프 사장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달 말까지 부행장, 본부장급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 20명의 부행장 가운데 14명과, 상임감사 1명, 상무 2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1월에는 부서장 이하급 일반직원에 대한 인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이 내부 출신 부행장 12명 가운데 6명을 이번 인사에서 교체하고 디지털 부문을 강조하는 조직개편을 과감히 단행한 것처럼 다른 은행들도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춘 세대교체를 진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은행 관계자는 "내년 은행권이 마주한 환경이 녹록지 않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이 중요해진 시기"라며 "임원급 인사폭이 크면 조직개편 정도도 클 것이기 때문에 대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