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의 성과는 눈부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상장사의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5조9000억원이다.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은 18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3%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도 웃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완성차업체 5사(현대·기아·쌍용·르노삼성·한국지엠)의 국내 판매량은 147만39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만8327대)보다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도 24만3440대가 팔려 지난해(21만4708대)와 비교해 13.4%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면세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화물사업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나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면세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한국면세점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2조2847억원이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 4월 9867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정부 지원 대책에도 지난 10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