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3일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 역시 이날 0.90% 하락한 3만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1.83% 내렸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우리금융지주만 전일 대비 0.30% 올랐다.
통상 은행주는 연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2월 말 무렵인 배당 기산일에 맞춰 주식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연말 배당이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후 대응 차원에서 배당 자제 방침도 밝혔다. 그는 "순이익의 15~25% 사이로 금융사들과 배당 성향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배당을 지급하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나중에 배당해도 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들의 올해 연말 배당이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국내 7개 은행(KB·하나·신한·우리·BNK·DGB금융지주·기업은행)의 올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평균을 전년 평균 24.3%보다 줄어든 23.7%로 내다봤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적 배당성향 목표는 30%로 변화가 없고 각사의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확인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년 대비 배당성향을 높이기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