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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소득보다 빚이 더 많은 '빚공화국'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3분기 기준 민간부문 빚은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지난 1년간 국민 전체가 돈을 벌어도 가계빚을 다 갚지 못하는 셈이다.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투자의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을 합친 민간부문의 빚은 GDP의 2배를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말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를 돌파했다.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대비도 110.1%로 9.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총 1332조2000억원으로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대출을 합친 민간신용은 GDP 대비 211.2%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6%포인트 상승했다. 민간 부문의 빚이 GDP의 2배 이상이라는 의미다.

가계부채는 168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7.2% 확대된 가운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역시 6.8%로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소득증가율 둔화 등으로 10.7%포인트 상승한 171.3%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5.4%로 2.0%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말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은 평균 225.9%로 지난해 말보다 8.4%포인트 상승했고 LTI 300% 초과 차주 비중도 소폭(1.3%p) 확대됐다. 특히 60대 이상 차주(250.6%)의 LTI가 가장 높았으며 30대 이하(221.1%), 40대(229.4%) LTI도 전년말 대비 각각 14.9%포인트, 9.9%포인트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체 차주의 소득대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분기 기준 35.7%로 2018년말(39.6%)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DSR 70% 초과 차주의 부채 비중은 60대 이상(53.9%), 저소득층(69.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소득 대비 채무상환부담 정도가 매우 큰 DSR 70% 초과 차주가 전체 부채의 40% 정도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이 미약할 경우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늘어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