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머니S
올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르는 기업이 157곳으로 집계됐다. 66개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나머지 91개사는 법정관리 등 퇴출 대상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은행들이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부실징후기업 157개사(대기업 4개사, 중소기업 153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년 210개사 대비 53개사가 줄어든 규모다.

부실징후기업은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아 퇴출 대상인 D등급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은 높지만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으로 나뉜다. C·D등급 기업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또는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은 66개사로 전년 대비 7개사 증가했으나 D등급은 91개사로 전년 대비 60개사 감소했다. 대기업의 C·D등급은 각각 2개사, 중소기업의 C·D등급은 각각 64·89개사였다.

특히 부실징후 중소기업의 수는 153개사로 지난 2014년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실징후 중소기업 수는 2014년 125개, 2015년 175개사, 2016년 176개사, 2017년 174개사, 2018년 180개사, 지난해 201개사 등이었다. 증감 추세로 보면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실징후 대기업의 수는 2016년 32개사, 2017년 25개사, 2018년 10개사, 지난해 9개사에 이어 올해 4개사로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부실징후 기업이 감소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주도의 금융지원이 내년에 단계적으로 종료될 경우 부실징후기업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효과로 연체율이 하락했고 회생신청 기업 감소 등의 추세에 따라 D등급 기업 수 및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부실징후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17개사), 도매·상품중개(13개사), 부동산(13개사), 고무·플라스틱(12개사), 기계장비(12개사), 자동차(12개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감소한 업종으로는 기계장비(23개사), 전자(8개사), 부동산(6개사), 자동차(5개사) 순이었다.

올해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모두 2조3000억원이며, 이 중 은행권이 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78.3%)을 차지했다. 대기업이 7000억원, 중소기업은 1조6000억원이다.

부실징후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시 은행권의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예상액은 약 235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1735억원 대비 62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시 국내 은행 BIS비율은 0.01%p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워크아웃 등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