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레일
4개월여 공백 끝에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제10대 사장(55·사진)이 취임했다. 나 사장은 11월 26일 코레일 대전 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탄탄한 철도방역 안정망을 구축하고 강력한 경영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전임인 손병석 전 사장이 지난 7월 코레일 적자, 경영 관리 부문 성과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나 사장이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코레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2년 연속 1조원 넘는 적자가 발생했고 누적적자로 부채비율이 300%에 육박한다. 경영 상황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C등급, 경영관리 부문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나 사장은 “KTX의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공공주택과 도시재생, 환승센터 등 스마트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 경영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한국철도공사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창고업·포워딩 등 종합물류사업을 다각화해 철도물류 적자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철도운영·안전과 관련해선 “안전투자와 업무개선으로 철도사고, 산업재해 피해를 근절하겠다”며 “당면한 위드코로나시대에 총력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맞춰 협력업체까지 안전 최우선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SR과 통합이란 과제도 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선거 당시 두 회사를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국토교통부는 SRT 운영사인 SR을 코레일과 통합할지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SR과 통합에 대해 나 사장은 “철도 공공성과 안전성 강화, 국민의 편익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부 정책 결정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륙철도연구실장과 남북철도사업단장을 지내는 등 유라시아 대륙의 한국 철도 연장하는 방안을 연구해온 나 사장은 남북 철도에 대한 청사진도 그렸다. 그는 “하루빨리 남북철도를 개통해 국제 이동권을 확보하면 남북협력의 지속 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다”며 “이는 21세기 철도가 세상을 바꾸는 코레일의 미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