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하나은행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를 판매 중단한데 이어 농협은행도 판매를 접었다.
7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은행권에서 총 3026억원을 빌렸다. 이중 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은 1086억원, 장기차입금은 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차입금을 살펴보면 우리은행 1073억원, 산업은행 804억원, 수출입은행 250억원, 신한은행 212억원, 기업은행 193억원, 대구은행 100억원, 씨티은행 80억원, 국민은행 46억원, 농협은행 1억원 등이다.
차입금이 가장 많은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차입금 잔액은 500억원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6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담보로 실행한 채권으로 향후 문제가 발생해도 채권 회수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농협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 중단
현재 은행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한 펀드를 판매 중단하거나 신용등급 재평가에 나서는 등 후속조치에 들어갔다.농협은행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와 관련해 신규 가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알렸다. 가입이 중단된 해당 펀드는 총 29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삼성코스닥1501.5배레버리지증권(주식-파생형)CE펀드'를 비롯해 투자 자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단 1주라도 담긴 77개 펀드 판매를 중단했다. 하나은행 측은 해당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사후 관리 차원에서 해당 펀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 자본금 중 상당부분이 횡령돼 신용등급 재평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재평가는 기업의 상황이 개선되거나 악화했을 때 이뤄진다. 재평가 결과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은행은 금리를 올리거나 담보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대출금을 회수한다.
일각에선 채권보전조치 발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대출 약정에선 신용등급 하락 시 담보권을 행사하거나 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돼 있다. 원리금 만기일을 앞당기는 것과 기업이 보유한 예금을 담보로 잡는 방안이 거론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채권보전조치는 부실기업이라는 판단 아래 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현재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폐업이나 부도까지 간다는 기업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