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연 3.31%로 지난해 말(2.86%)보다 0.4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은행권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0.92%포인트 오른 3.51%였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상호금융권보다 더 크게 뛰면서 오히려 상호금융권보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0.2%포인트 높았다.
지난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은행권의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2.59%로 상호금융권(2.86%)보다 0.27%포인트 낮았지만 같은 해 8월에는 그 격차가 0.1%포인트 좁혀졌다. 이후 같은 해 10월 은행권 주담대 가중평균금리가 상호금융권보다 0.04% 높아진 이후 11월 0.2%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도 은행권이 상호금융권보다 높았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4.17%로 전년 말(3.74%)보다 0.4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은행권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1.66%포인트나 뛰면서 5.16%를 기록, 상호금융권보다 오히려 0.99%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상호금융권보다 높은 금리 역전현상을 보인 것은 지난해 2월부터 였다. 당시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상호금융권보다 0.04%포인트 높은데 그쳤지만 같은 해 9월 0.31%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린 뒤 10월에는 0.62%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금리 역전현상이 더 뚜렷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역대 최대폭인 0.26%p 오르면서 12월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더욱 크게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은행권 대출금리가 상호금융권보다 급격히 오른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정체계와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상호금융 중앙회장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 "우선은 은행을 중심으로 예대금리차를 산정체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예대금리차가 있는 경우 필요하다면 관련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