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권위를 맞먹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진행된 JTBC 드라마 '보좌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 /사진=장동규 기자
미국 영화·방송업계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관계자들도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다. 급속하게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탓에 무관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각종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현지에서 거센 보이콧 움직임에 직면했다. 지난해 5월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이 드러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고 성차별 논란과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개 홍보 대행사는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넷플릭스, 워너미디어 등 주요 제작사와 배우들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워너미디어, 아마존 스튜디오 등 주요 제작사도 마찬가지다. 매년 시상식을 생중계한 NBC 방송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5월 밝혔다. 때문에 올해 수상 후보자 발표는 유튜브로만 중계됐다.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팀도 시상식에 가지 않는다. '오징어 게임'은 티브이(TV) 시리즈-드라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분), 남우조연상(오영수 분) 후보로 지명된 상태다.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 6일 이정재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다른 일정과 시상식 참석에 따른 자가격리기간 등을 고려할 때 참석이 어렵다"며 "지난해부터 골든글로브가 인종차별 및 젠더 이슈 등으로 할리우드 전반에서 외면받고 있는 분위기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과 오영수도 시상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수는 지난 7일부터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