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울산신항서 선적중인 컨테이너. /사진=뉴스1
새해 첫 달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역대 1월 기준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수입도 늘었다. 무역적자가 2개월 연속 지속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동절기 수요 증가에 맞춰 늘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1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월 기준 최고치다. 1월 기준으로는 첫 500억달러 돌파다.


같은 기간 수입은 60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5.5%가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지난해 1월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지난달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한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5대 품목 중에서는 선박을 제외한 14개 품목이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3대 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각각 역대 1월 중 최대 규모 수출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아세안에서 역대 1월 중 1위, 인도·CIS 등 신흥시장도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9대 지역에서 10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시장 1위 중국은 11개월 연속 130억달러, 2위 시장 아세안은 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달성해 수출활력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지정학적 불안정성 고조되는 CIS·중동시장 수출 역시 2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1월 수입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동절기의 높은 에너지 수요 등계절적 요인으로 크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가격급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이 1월 적자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 1월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의 수입 규모가 지난해 1월보다 9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1월 무역수지 적자폭인 48억9000만달러를 초과하는 규모다.

산업부는 최근 무역적자가 수출과 수입이 모두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어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위기 당시와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위기 당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해 수출이 장기 둔화 국면으로 진입한 반면 최근 적자는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