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가 새해 들어서도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겪었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만 올해 1월 판매량 성장세를 나타냈다.
6일 현대·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자동차에 따르면 5개 완성차업체의 지난달 완성차 판매량은 52만87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9만3900대, 해외판매는 43만488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9.7%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 1월 국내 4만6205대, 해외 23만5999대를 포함해 전 세계 시장에서 28만22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세단은 아반떼 5437대, 쏘나타 2036대, 그랜저 1806대를 포함해 9300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차)는 펠리세이드 4302대, 캐스퍼 3948대, 투싼 3619대 등 1만6127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5501대, GV70이 2415대, GV80이 1876대 등 1만580대의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해외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23만5999대다.
기아 판매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21만2819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2만722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6973대, K3(포르테)가 1만7885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한 3만7038대를 기록했다. 소렌토가 5066대 팔리며 가장 인기를 끌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가 3598대, K5 3342대, K8 2566대 등 1만3485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스포티지 4455대, 카니발 4114대, 셀토스 3468대 등 1만8848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의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17만5781대다. 셀토스가 2만3505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스포티지가 2만2766대, 프라이드(리오)가 1만6456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760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4836대다. 수출은 2764대로 8.8% 하락했다. 코란도(1075대)가 가장 인기를 끌었고 티볼리 773대, 렉스턴(627대)이 뒤를 이었다.
판매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한국지엠이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4.3% 감소한 1만291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은 각각 78%, 61.5%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 악화가 심각했다. 스파크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23대, 말리부는 60.2% 감소한 148대 판매에 그쳤다. 신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와 차 반도체부품 공급 부족 탓이다.
르노삼성은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월보다 116.4% 증가한 1만331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4477대, 수출은 237.5% 상승한 8837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QM6가, 수출에서는 XM3(수출명뉴 아르카나)가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