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4세대 실손 전환을 유도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DB손해보험 자체적으로도 손해율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맞물리면서다.
특히 DB손해보험의 4세대 실손보험 전환자는 1만건에도 못 미치면서 실손보험부문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도 전담조직이 긴요한 상황이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1월 말 4세대 실손 전환 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콜센터 형태의 조직으로 여기엔 10명의 상담원을 투입했다. DB손해보험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기존 고객과 4세대 실손보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상담원 추가 배치를 검토하는 중이다.
센터 상담원들은 1~3세대 실손보험료와 갱신에 대해 안내하고 4세대 실손 전환을 권유하는 업무를 맡는다. DB손해보험 알림톡을 통해 고객이 유입되면 문의사항을 안내해주고 영업현장으로 연결해주는 형태다.
DB손해보험은 콜센터 운영을 통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 가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DB손해보험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가운데 4세대 실손보험 전환자는 7000명 미만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실손보험 손해율을 낮추고 금융당국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실손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보험료 할인 혜택과 더불어 온라인 전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존 가입자를 4세대로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4세대 전환 실적을 주 단위로 점검해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4세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전환 현황을 주 단위로 점검하고, 실적을 경영실태평가(RAAS)에 반영할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4세대 상품을 굳이 선택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기본 보험료가 1∼3세대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병원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더 내고 본인 부담도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항목이 특약으로 분리되고 보장 범위도 축소돼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는 가입자일수록 4세대 전환이 불리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