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디지털 보험왕은 나”… 캐롯 vs 하나 vs 교보, 정면승부
② 식을 줄 모르는 골프·여행 열풍… 다시 뜨는 미니보험
③ 뜨거운 감자 디지털 보험… “수익 된다” vs “실속 없다”


보험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보험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보험 시장의 주축이 된 흐름과 맞물려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과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디지털 시대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수익성이 미미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들이 디지털 보험을 판매하는 건 중장기적인 자사 고객유치 차원이다. 젊은층인 2030세대 가입자 유치를 통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30 젊은 세대는 보험 가입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보험사가 이들로부터 거두는 보험료 수익도 중년층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이 중년층이 되면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가입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단기상품 판매를 늘려 20~30대 고객도 확보하고 채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비는 설계사에게 주는 수당과 마케팅 등 모집비용인데 사업비가 커지면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도 올라간다. 


디지털 보험시장이 활성화 되면 결국 보험료 절감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험사들은 미니보험 가입자에게 홍보 문자나 메일을 보내는 등 다른 보험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당장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모아놓은 자산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미니보험은 저렴한 가격과 간편성을 앞세워 2030세대의 비중을 차츰 늘리고 있다. 

하지만 미끼상품으로 평가받는 등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보험료가 싼 만큼 보장 조건은 제한적인 경우도 많다. 질병보험의 경우 수술비와 치료비, 입원비 등을 보장하지 않고 진단금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저렴한 보험료만 앞세워 실제 위험에 대한 보상 보다는 이색 상품, 미끼 상품식으로 존재하는 상품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추후에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더라도 민원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은 “미니보험 열풍이 글로벌 추세인 데다 그동안 없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이 크고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미니보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적정한 상품 설계, 소비자 보호 정책 마련, 소비자의 신중한 상품 선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전체 판매채널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은 높지 않고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보험사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