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장기보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사원을 두자릿수로 채용한다.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사업에 집중하는 보험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해 올해 보험권에서 최초로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소비자와 분쟁 등을 줄여 수익성 개선하려는 것도 인력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보험사 중 최대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20일까지 상품전략실 소속 장기상품, 장기U/W, 장기청약, 장기보전, 장기보상지원센터, 경리 등 6개 분야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일반보험과 상품,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장기보험 부문에서만 직원을 뽑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인보험에서 수익성이 큰 만큼 여기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암·치매·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손해보험사들의 또 다른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에 비해 수익성도 높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메리츠화재는 보험료 인하 등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내년 매출 증대와 시장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장기보험·보상효율화TF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둔 것은 장기보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2016년부터 장기인보험시장 진출을 강화했다. 특히 보험대리점과 손을 잡으면서 영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이에 올 상반기엔 보험대리점 채널을 활용해 장기인보험 매출이 업계 5위에서 2위까지 상승했다.
다만 장기인보험 판매가 늘어나면서 고객 민원이 늘어나고 있어 김 부회장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메리츠화재에 제기된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196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1.3%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전체 평균 분쟁조정건수가 1.7%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는 만큼 판매가 늘면서 보상청구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민원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제기하는 민원 가운데 금전 다툼이 포함돼 있을 때 '분쟁'으로 분류된다.
다이렉트사업도 메리츠화재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최근 전 부문에 거쳐 디지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비대면 서비스가 아닌 보험설계사 계약 지원 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객 디지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금융권에서 강조되고 있는 소비자보호 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보호팀 수장도 교체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상품개발, 보험모집, 보험금 지급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주안점을 둔 소비자보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