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인 크림반도에 파견된 러시아 병력 중 일부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철수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4일 훈련중인 러시아 해병대 모습. /사진=로이터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6곳이 우크라이나에 1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는 듯 하지만 재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16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72개 그룹이 우크라이나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6개 그룹에서 12곳의 법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포스코가 3곳, 삼성·LG·GS 각 2곳, 현대차·한국타이어·LX가 각 1곳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한 ‘포스코 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가 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세운 지주회사 격 투자사인 ‘그레인 터미널 홀딩’을 통해 하역서비업을 전문으로 하는 ‘유즈나야 스티브더링 컴퍼니와 곡물터미널 사업을 하는 ‘미콜라이브 밀링 웍스’를 우크라이나에 두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엘지 일렉트로닉스 우크라니아’와 지투알이 세운 광고대행 법인 ‘지투알 우크라이나’를 두고 있다.

LG그룹에서 LX그룹에 편입된 LX판토스도 복합운송업을 하는 ‘판토스 로직스 우크라이나’라는 법인이 있다. 다만 해당 법인은 이미 수년전부터 청산 절차를 밟고있어 현재는 인력이나 사업장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삼성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네덜란드 법인 ‘삼성 일렉트로닉스 베네룩스’를 통해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자제품 판매업을 하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우크라이나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제일기획도 ‘제일 우크라니아’를 세워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GS그룹에서는 GS건설을 최대주주로 ‘GS E&C 우크라이나’와 ‘CHERVONA GORA EKO’ 2개 회사를 통해 건설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국내 계열사인 로템에스알스에서 철도 유지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로템 에스알에스 우크라이나’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 그룹도 국내 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네델란드에 세운 ‘한국 타이어 유럽 홀딩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타이어 판매 법인 ‘한국 타이어 우크라이나’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주재원들을 서둘러 국내로 철수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시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업들도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