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친환경 기업문화가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카드사 최초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업계를 선도한 현대카드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한정판 숄더백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숄더백에는 지난해부터 현대카드가 수거한 3만병, 약 1톤 규모의 폐페트병이 사용됐다. 한 개의 숄더백 당 약 480g의 폐플라스틱이 투입됐다.
이번 한정판 숄더백의 디자인에는 현대카드의 친환경 가치와 정체성이 그대로 녹아있다. 카드 플레이트의 가로와 세로 비율 '1대1.58'이 드러날 수 있도록 카드 플레이트와 같은 사이즈의 직사각형 모양을 활용해 체크 패턴으로 가방 천을 디자인했다. 또 '아워워터'가 그려진 라벨을 붙여 폐페트병이 재탄생했다는 점을 담았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을 활용한 블랙, 흰색과 분홍색을 활용한 핑크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현대카드의 숄더백 제작은 단순한 질문이 단초를 제공했다. "오랫동안 썩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페트병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순 없을까?"라는 궁금증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렇게 현대카드의 친환경 실험이 시작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4월 투명 페트병을 모으는 '비 스마트,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시작해 서울 여의도 사옥 곳곳에 50여개의 페트병 수거함을 비치했다. 이후 임직원들은 현대카드가 만든 생수 '아워워터'를 포함해 사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는데 동참했다.
현대카드는 이밖에 다양한 친환경 기업문화 활동을 펼쳐왔다. 2014년에는 간결한 보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로 PPT'를 운영해 사내 A4 용지 사용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2019년부터는 회사 내의 일회용 종이컵을 모두 없애는 '종이컵 제로' 캠페인을 시행하고 개수대를 설치하는 등 사옥 공간을 리모델링해 텀블러 등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페트병에서 숄더백으로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과정에서 일관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