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내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20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290원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성철 기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처음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당 1801.57원으로 전날대비 4.70원 올랐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12일 이후 14주 만이다.


서울에서 가장 싼 곳은 서초구에 위치한 한 알뜰주유소로 리터당 1694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비싼 곳은 중구에 위치한 SK에너지 서남주유소로 리터당 2571원에 판매 중이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도 리터당 1735.95원으로 전날대비 2.11원 올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기록한 리터당 1807.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유 가격 역시 서울 지역은 리터당 평균 4.99원 오른 1635.88원에 판매 중이며 전국 평균 가격도 2.60원 오른 1560.07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을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20일 배럴당 70.11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한달 만인 지난달 18일 배럴당 86.58달러로 올랐고 이달 18일에는 배럴당 90.30달러로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주요 국가의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잠그면서 유럽 국가들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석유 사용량을 늘리며 국제유가가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유류세 인하 효과도 희석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유류세 20% 인하 조치 이후 9주 연속 하락했던 국내 기름값은 1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름값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