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한국영화산업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상업영화 수익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2020년 11월29일 서울 시내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점유율이 11년 만에 외화에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30.1%다. 무려 11년 만에 점유율이 50% 아래로 급감했다.

극장 매출에서도 한국 영화 비중은 29.7%에 그친 반면 외국영화 비중은 70.3%까지 증가했다. 이는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연기한 데 반해 팬데믹 첫해 개봉을 연기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잇달아 선보였기 때문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 역시 1.17회에 머물렀다. 지난 2020년 1.15회에 비해 늘었지만 2019년 4.37회에 비하면 3.2회나 감소했다.

극장 매출액 기준 2021년 박스오피스 1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스파이더맨)으로 매출액 557억원, 관객 수 556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2위는 ‘모가디슈’로 매출액 346억원, 관객 수 361만명을 기록했다. ‘모가디슈’는 2021년 박스오피스 탑5 내 유일한 한국영화다. 3위는 ‘이터널스’, 4위는 ‘블랙 위도우’가 차지했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5위다. 이밖에 지난해 박스오피스 탑10 중 또 다른 한국영화는 ‘싱크홀’ 뿐이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은 디즈니가 24.3%로 1위, 소니가 13.9%로 2위에 각각 올랐다. 3위는 롯데엔터테인먼트로 9.0%를 기록했고 2003년 이후 3위 밖으로 벗어난 적 없던 CJENM은 6.9%로 6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에 따른 한국영화 수출 감소도 본격화됐다. 영화 완성작 수출과 서비스 수출 금액을 합친 수출 총액은 지난해보다 41.8% 줄어든 4863만달러로 집계됐다. 완성작 수출액(4303만 달러)은 전년보다 20.5% 줄었고 기술서비스 수출액(560만달러)은 81% 급감했다.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개봉편수는 450편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423만명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반면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3.5% 증가한 124만명이었다.


전체 독립예술영화 관객 중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9.3%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촉발 이전인 2019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