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생명보험사의 턱밑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제도 개선,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자산 규모가 3배 가까이 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2조1918억900만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의 총 당기순이익은 2조3998억6700만원으로 21% 늘어났다. 이 중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경우 각각 한화생명 및 신한라이프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현재 생보사 3위인 교보생명은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2020년 손보 3개사와 생보 3개사의 실적 차이는 4729억1800만원이었지만 2021년엔 2080억5800만원으로 줄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손보업계 전체로는 4조원대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행량이 감소하며 사고율이 떨어지며 지난해 4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85%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80%대를 기록했다.
고액사고가 감소하면서 일반보험 손해율도 개선됐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이용량이 줄면서 일부 보험사는 장기보험 손해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손보사의 누적 당기순익 경우 생보사를 넘어섰다.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5158억원(62.6%) 증가한 3조9390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73억원(17.8%) 증가한 3조6915억원을 기록했는데, 손보사가 생보사의 당기순익을 추월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IFRS17 대비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2023년 이후에는 손보가 실적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