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집값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거래 건수는 감소했다. 높은 가격과 금리 인상, 향후 부동산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가 감소하는데도 공급은 계속 늘고 있어 부동산가격 하락 요인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지난달 주택 중위가격이 39만1200달러(약 5억원)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기록은 지난 3월의 37만5300달러(약 4억8000만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4.8% 오른 가격이다.
2020년 3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유동성이 증가하며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WSJ는 분석했다. WSJ는 "주택 구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구매자 간 경쟁이 일어나고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거래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집값 거품에 대한 우려가 수요 심리를 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561만건으로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2020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9% 줄었다.
종합금융회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5.25%로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대비 12.0%, 전년대비 15.0% 감소했다. 4월 말 신규(분양) 주택은 103만가구로 전월대비 10.8%,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