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본사/사진=임한별 기자

'거품논란'이 지속되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증시 입성 후 카카오뱅크는 단숨에 금융 대장주 지위를 차지했으나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지면서 반영됐던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50원(0.13%) 오른 4만5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3만9000원)에서 1050원(2.6%) 오른 주가다. 상장 직후인 지난해 8월 중순 최고점(9만4400원)과 견주면 60% 가까이 하락했다.


지속적인 주가하락에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제시하며 "상장 초 기대감이 컸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상장 초기 주가는 9만4000원대까지 거래되며 공모가의 2.6배까지 상승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 적용과 금융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9조503억원으로 KB금융지주(24조402억원)와 신한금융지주(21조6971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는 매출 3384억원, 영업이익 884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0.5%, 영업익은 6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는 못 미친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대출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택담보대출 대상 및 한도 확대,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각종 대출 규제와 비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