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조만간 7%를 웃돌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 한 은행 외벽에 신용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사진=뉴스1

앞으로 대출 소비자가 개인 신용점수에 해당하는 은행 예대금리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통해 어느 정도 이익을 거두는지도 파악이 가능해진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연말부터 개인신용평점에 따라 평균 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를 공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주요 은행과 은행연합회,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은 최근 두 차례 비공개회의를 열고 예대금리차 공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개인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예대금리차를 매월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4일과 26일 열린 회의에는 시중은행 7곳과 인터넷은행 2곳, 두 번째 회의에는 시중은행 5곳의 금리 공시 실무자들이 자리했다. 현재 은행연합회는 매월 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의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해당 공시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5개 구간으로 나눠 실제 취급한 대출의 구간별 평균 금리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3개월마다 공시하는 분기보고서에 원화대출채권평균이자율과 원화예수금평균이자율의 차이, 명목순이자마진(NIM) 등으로만 공개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공식 통계를 통해 은행권 전체의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하고 있지만,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공개하지 않는다.


각 은행은 신용등급 대신 나이스신용평가 등 CB(신용평가사)가 산정한 개인신용평점(0∼1000점)을 적용해 대출 금리를 산정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10개 이상의 등급이 있지만 은행연합회 공시 양식에 맞추기 위해 5대 구간에 따라 실질 금리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새 공시 시스템에서는 매월 개인신용평점을 50점씩 20개 세부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신규대출 평균 금리와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젼해졌다.

은행권과 당국은 향후 논의를 거쳐 세부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아직 확정이 되진 않았다"면서도 "신용점수를 일정 구간으로 나눠 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는 건 다 구현 가능하다"며 "점수별로 나누기 때문에 구간 수 등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