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외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급변하는 대내외 변수를 관리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누적된 공급난 위기 등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경영지원실 지원팀 산하에 사업위기관리(BRM) 조직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그룹장을 비롯한 직원들을 인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RM 조직은 전사 차원에서 대외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급망 위기 등 리스크 발생하면 유관부서를 모집해 태스크포스(TF)를 세워 대책 마련과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공급난 위기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 ▲미국 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등을 대응하기 위해 BRM 조직을 신설한 셈이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봉쇄 조치로 인한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유통까지 막혀 물류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발 봉쇄 여파가 전 세계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며 성장은 더욱 침체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급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가전, 스마트폰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3일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규모는 전년 대비 3% 떨어진 13억57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선행기술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조직인 반도체연구소의 보직인사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임 반도체연구소장으로는 송재혁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을 선임됐다.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엔 남석우 부사장이 올랐고 인프라기술센터장으로는 장성대 부사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