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주문하자 은행권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보다 400원(0.88%) 오른 4만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11일 연중 최고치(6만5800원) 대비 30.01% 하락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는 연고점 5만5500원 대비 36.85% 내린 3만7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종가는 각각 3만6800원, 1만1450원으로 최고치 대비 각각 연고점 대비 34.29%, 28.97% 낮은 수준이다.
은행주의 부진은 새 정부의 규제 리스크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달 20일 17개 은행장들과 회동에서 "금리 상승기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은 금리를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예대금리차 등의 정보를 1개월 단위로 공시해야 하는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은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상 움직임을 억제할 규제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도 은행주에 부담이다.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은행의 이자이익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제기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건전성 제고를 위해 은행들이 추가 충당금 전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별 대손충당금 적립 잔액의 10% 수준을 추가 전입액으로 가정하면 분기 대손비용률(총대출 대비 충당금 비중)은 지주사·IBK기업은행 평균 0.36%로 0.1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