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공사현장. 지난 4월 15일 원자재가격 급등과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후 현재까지 현장이 멈춰있다. /사진=뉴스1

물가폭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사 중단 등으로 올 2분기 주요 건설업체 실적이 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2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업체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시공능력평가(시평) 10위권 내 주요 업체인 5개 건설의 2분기 매출은 12조5632억원으로 전년동기(12조3494억원)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7921억원) 대비 2.9% 늘어난 81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가 높았지만 회사별 실적은 엇갈길 전망이다.

시평 2위, 3위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세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DL이앤씨, 대우건설, HDC현산 등은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4조8672억원 영업이익 195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0%, 38.3% 증가한 수준이다. GS건설도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 59.1% 상승한 2조5697억원, 1987억원으로 추산됐다.

DL이앤씨와 HDC현산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9187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0.2%, 29.3% 감소할 전망이다. HDC현산 매출은 4.0% 감소한 7799억원, 영업이익은 28.1% 줄어든 75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2조4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이 4.3% 감소한 1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전국 착공 규모는 3만494가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1.8% 감소했다. 원가 부담에 착공을 미루는 사업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지난 수년동안 분양경기 호황으로 실적을 뒷받침하던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화물연대, 철근·콘크리트업체 파업 영향으로 공사기간이 지연되고, 새 정부의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규제 완화에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오히려 청약률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