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남주혁의 학교 폭력 의혹 관련, 제보자의 주장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남주혁. /사진=장동규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배우 남주혁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주장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는 김갑수가 출연해 배우 남주혁의 학폭 의혹과 관련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최근 김갑수는 남주혁의 학폭 의혹과 관련해 "남주혁 씨가 소년원을 다녀왔다거나 학교에서 퇴학 당한 것도 아니지 않나. 멋대로 주먹질 휘두른 것을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피해자가 별로 불쌍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김갑수는" 지난 발언이 설득력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는 지적에 "언제나 모두를 설득할 생각은 없다. 이런 목소리도 있다고 방송에 나와야 한다. 저도 댓글을 읽어봤다. 익명으로 어떤 사람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오면 마구 전파되는데, 검증·검토 없이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집단 이지메가 끝없이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맥시멀리즘, 즉 최대주의는 어떤 단어가 극단적 상황만 연상시키는 거다. 예컨대 학폭도 이유있는 투닥거림부터 범죄적 가혹 행위까지 스펙트럼이 있다. 그걸 냉정한 시선으로 살펴봐야 이성적 사회가 된다. 누군가 '학폭'하면, 극단적 괴롭힘과 선택이 바로 연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욕을 많이 먹은 부분이 피해자에게 동정심이 안 간다는 거였다. 눈물에 호소하는 풍토는 굉장히 미성숙한 사회 특징이다. 개인이 혼자 삭히는 게 아닌, 다수를 향해 함부로 감정 토로를 해선 안 된다. 우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이기 전에 모든 사안에서 객관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갑수는 "누군가를 저격하는 폭로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글을 보면 사실은 얼버무리고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구구절절 적는다. 이런 류의 폭로글은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