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과 보험 경쟁에서 3분기 연속으로 이기며 확고한 우위를 잡아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 KB생명 등 KB금융 보험계열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624억원으로 신한금융 보험계열사 당기순이익인 2775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보험사업 실적은 KB손해보험이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3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5%(2965억원) 증가했다.
내년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것이 KB손보의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올 2분기 KB손보는 부동산 매각으로 216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경상적 순이익은 2820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실적 회복 기조를 지속했다는 게 KB손보 측 설명이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한 1577억원을 기록했으며 KB생명은 34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신한라이프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사업비차손익은 개선했지만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한 결과다.
최근 몇 년 동안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해 왔다.
2018년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로 총자산(64조5794억4300만원)과 당기순이익(442억9000만원)에서 KB금융에 앞섰다.
이달 초 신한금융은 신한EZ손해보험을 공식 출범하며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해보험의 미니보험을 통해 다수의 고객층을 확보한 후 장기보험 상품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KB금융은 내년 초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사 출범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리는 중이다. 통합사는 고액자산가 위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객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지주들이 은행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가운데 보험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각 금융지주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보험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결과적으로 금융권 선두자리를 차지하는 게 목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