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오전8시8분 발사됐다. 사진은 대한민국 달 탐사 상상도.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를 쏘아 올리며 세계에서 7번째 달 탐사국 지위를 얻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8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팰컨9은 발사 성공률 98.8%에 육박하는 로켓으로 알려졌다. 다누리는 달 전이궤도를 따라 4개월 반 동안 우주를 비행한 뒤 오는 12월에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달 탐사 계획에 나설 방침이다. 다누리는 달 궤도에 도착한 후 1년 동안 달 표면을 촬영하고 달 착륙선이 자리 잡을 후보지를 물색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등에 이에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다누리 발사 성공은 한국이 국제사회 우주개발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달 탐사는 단순히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과학적 발견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심우주(달 밖 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 역할이 될 수 있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1 수준에 그쳐 소량의 연료만 사용해도 달에서 다른 행성으로 발사체를 보낼 수 있다. 달 탐사·착륙에 성공하면 국가 브랜드 제고와 인공위성 기술 고도화에 따른 수출시장 확대 및 우주발사체 시장 진출 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과제로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형 항공우주국인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에 세울 예정이다. 항공우주청은 국방부, 과기정통부, 항공우주연구원 등 각 부처에 흩어진 우주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다. 항공우주청이 설립되면 달 탐사선 발사, 달 착륙선 개발 등 국제 협력이 필요한 우주 개척 활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노동조합은 지난 6월27일 성명서를 내고 "다른 공공연구기관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임금 수준과 공장 노동자들도 보장받는 시간외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며 "폐쇄적인 조직문화에 숨이 막힌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으로 현장 연구자들과 연대해 관련 요구를 관철 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