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사장(61·사진)이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는 반기 사상 처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원액 생산 성공 등 존림 사장이 올해 초 목표로 제시한 종합 바이오기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꿈의 매출로 불리는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액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작성했다. 각각 전년동기보다 58.05%, 1.75%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1627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꾸준한 성장을 꼽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73건의 CMO(위탁생산) 누적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부분 가동 예정인 4공장은 선 수주 활동을 펼쳐 5개사 총 7개 제품의 생산 계약을 완료했다. CDO(위탁개발) 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생산능력 극대화를 통해 최고실적 경신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1~3공장을 100% 가동하고 4공장을 부분 가동해 글로벌 CDMO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4공장은 생산능력이 25만6000리터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하다. 당초 내년 상반기에 가동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겨 오는 10월 부분 가동에 나선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MO 생산량의 30%(62만리터)를 차지하게 된다. 연내 멀티모달 형식의 5공장 착공,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할 부지 확보에 나선다.
지난 4월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승세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는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2분기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4.2%, 95.7% 증가한 수치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CDMO 사업 글로벌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며 종합 바이오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