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월 들어서 국내·외 두곳의 AI 신약개발 기업과 힘을 합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 24일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심플렉스는 조성진 대표가 다국적 제약사 BMS와 암젠 등에서 축적한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경험을 토대로 창업한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이다. AI의 예측 모델, 과정,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 'CEEK-CURE'(식-큐어)를 보유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현재 검토 중에 있는 복수의 약물 타깃을 심플렉스에 제안한다. 심플렉스는 자사의 'Explainable AI'(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CEEK-CURE를 적용해 개발 가능성 높은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신속히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심플렉스가 발굴한 후보물질을 삼진제약이 검증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절차들을 진행하게 되며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양사 공동 소유, 상용화에 필요한 실시권은 삼진제약이 독점적으로 보유한다.
삼진제약은 앞서 8월 초에도 캐나다 AI 신약개발 기업과 맞손을 잡았다. 지난 2일 캐나다 AI 신약개발플랫폼 기업 사이클리카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사이클리카는 2020년 기술 시장 조사기관인 씨비 인사이트로부터 세계 13대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선정된 기업이다.
삼진제약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이다. 시장조사업체 더비지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관련 AI 신약개발 글로벌시장은 2021년 9억1000만달러에서 연평균 47% 성장해 2025년 59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를 활용하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 측면에서 이점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AI 활용 시 수천~수만개의 후보 물질을 확인할 수 있기에 하나씩 점검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본 제약사 다이닛폰스미토모와 영국 엑시시엔티아는 AI를 활용해 강박증 치료 후보물질을 1년만에 확보했다. 당초 신약후보물질 발굴까지 5년 걸리던 작업을 5분의 1수준으로 축소한 셈이다.
글로벌 제약기업 사이에서도 AI 신약개발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엘, GSK 등도 AI 신약개발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화이자는 중국 엑스탈파이와 미국 아톰와이즈 등 7개 AI 업체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이엘은 영국 엑센시아와 캐나다 사이클리카 등 8개 AI 업체와 동시다발적으로 협력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GSK는 아톰와이즈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