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왼쪽 첫번째)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왼쪽 두번째) 및 약 400명의 산은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내 강석훈 회장실 앞에 모여 '부산 이전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노동조합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노동조합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강석훈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발언에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노동조합은 강 회장의 집무실 앞을 찾아 항의 집회를 벌이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강석훈 회장의 집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산은 직원 약 400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은 경남 창원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산업은행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이전해 해양도시화, 물류 도시화, 첨단 과학산업 도시화로의 길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외국 금융기관 진출이나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산업은행이 금융지원 허브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산업은행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산은 노조는 이날 기준 86일째 출근 시간마다 본점 1층에서 지방 이전 저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산은 노조를 지원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금융노조 총파업에 산은 지방 이전 반대를 요구안으로 걸고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 위원장은 "신속한 지시 이행을 약속하는 회장의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향후 금융노조의 총파업뿐 아니라 산업은행 지부 단독 파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