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사진은 금융소비자가 대출거래약정서를 작성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오늘(16일)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오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8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 턱밑까지 올라서다.

시중은행이 예대금리차 공시에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려 조달비용도 증가했다. 연말 변동형 대출금리의 최상단이 7%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8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2013년 1월(2.99%)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25%,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1.79%로 전월 대비 각각 0.20%포인트, 0.17%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자본조달 비용이 커졌고 신규 코픽스가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0.25%포인트)했고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최고 연 3.81%),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최고 연 3.6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최고 연 3.5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최고 연 3.47%) 등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1년제 기준)는 3%대 중반대를 훌쩍 넘어 연 4%대 진입이 목전이다.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5.24~6.04%에서 이날 5.30~6.10%로 올렸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50∼5.90%에서 4.56∼5.96%로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4.44∼5.54%에서 4.50∼5.60%로 상·하단이 각각 0.06%포인트씩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이 4.06~6.322%다. 고정형(금융채 5년물 기준)은 4.33~6.262%다. 변동형인 전세대출 금리도 3.81~6.068%로 최상단이 이미 6%를 넘어섰다.

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코픽스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은행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빅스텝'으로 선회하면 대출금리는 7%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