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73~7.281%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스1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미국발 긴축 공포에 따른 금리 발작 여파로 주담대 금리는 연내 연 8%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73~7.281%로 상단금리가 7%를 넘어섰다. 혼합형 금리가 급등한 것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334%포인트 급등한 5.129%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신규 코픽스(COFIX·자본조달비용지수)를 준거금리로 삼는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4.40~6.828%로 올라 상단이 7%를 향해 가고 있다.

문제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여전히 큰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의 변동금리는 지난 7월 신규취급액, 잔액 기준으로 각각 82.3%, 78.4%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평균인 66.2%, 68.5%를 상회했다.

올해 1~6월 장단기금리 차 확대를 반영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고정형이 0.95%포인트 상승했으나 변동형은 0.5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비슷한 기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는 지난해 12월 0.80%포인트에서 올 3월 0.98%포인트, 5월 1.29%포인트 등 지속해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고정형과 변동형 대출금리 격차가 큰 폭 확대되며 차주들의 변동금리형 대출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한국은행 측은 "장기금리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진 영향으로 단기금리보다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대출의 금리 수준과 크게 벌어진 결과"라며 "미국이나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