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3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사들인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폭등하자 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금융망을 통해 입찰 방식으로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다. 매입규모는 3조원이다.
정부는 국고채 매입과 함께 2조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채권을 대량으로 매수해 채권값을 끌어올리면 채권 금리는 하락한다. 기획재정부는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Buy-Back·조기 상환)을 실시한다.
한은 측은 "최근의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며 "이번 단순매입 조치가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자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26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로 2003년 3월 이후 1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도 4.3%를 넘어섰다. 국채 금리가 전구간에서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3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올해 4월12일 약 9년7개월 만에 처음 역전된 이후 회복되는듯 했으나 8월 25일부터는 줄곧 역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3년물과 20년물의 금리 역전도 8월 말부터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