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등록 건수는 4만4469건을 기록해 한 달 만에 27.9% 급증했다. /사진=김노향 기자

금리인상 본격화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등록 건수는 4만4469건을 기록해 한 달 만에 27.9% 급증했다.


마포구는 한 달 전 1230건에서 현재 1922건으로 56.2% 늘어났다. 금천구(43.5%) 강서구(43.2%) 강북구(40.3%)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세 매물이 줄어든 곳은 없었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집주인이 매도를 포기하고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급전세 매물이 늘어나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2% 내려 2019년 2월 셋째 주 조사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큰 폭 떨어졌다.

송파구 전셋값 하락률은 -0.52%로 서울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종로(-0.32%) 은평구(-0.31%) 서대문구(-0.30%) 성북구(-0.30%) 등도 큰 폭 떨어졌다.

송파구 대장주로 불리는 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엘·리·트) 전용면적 84㎡ 전세는 11억원선에 매물이 나와 2년 전인 2020년 10월 전세금 최고 14억원과 비교해 2억원 이상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요 대비 공급물량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는 ▲6월 94.2 ▲7월 91.3 ▲8월 87.7을 기록해 낮아지는 추세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임차인들의 갱신계약·월세·준전세 선호현상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는 반면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신규 매물의 가격 하락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