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최고금리 상단이 7%를 돌파했다. 기준금리가 3%에 이르면서 신용대출 금리는 연내 8%를 넘어설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최고금리는 이날 7%를 돌파했다. 금융채 12개월 기준으로 기준금리 4.40%에 가산금리 2.66%를 더한 최고금리는 7.06%다. 우대금리 1.00%포인트를 받으면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6.06%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대표 신용대출인 '쏠편한 직장인대출S'의 최고금리도 6.89%로 7%대에 다가섰다. 우대금리 0.90%포인트를 적용하면 최저금리는 5.99%가 된다.
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최고금리는 6.85 %다. 우대금리는 0.90 %로 최저금리 5.95 %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신용대출 최고금리는 6.633%다. 6개월 금융채를 반영해 기준금리 4.008%에 가산금리 2.625%가 적용된 금리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5%를 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융채 5년물은 5.023%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채 5년물은 지난달 26일 5.129%까지 오르며 2010년 3월2일(5.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대를 넘어선 것도 2010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에 발을 맞추면 연말 신용대출 금리는 8%대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조달금리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금리는 연 8%에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장 갚을 수 있는 빚부터 상환하려는 대출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9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이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3조3000억원 감소했고 감소 폭이 전월(1조8000억원)보다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