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김지완 회장의 후임을 찾는 절차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을 이끄는 수장 후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연봉 13억원을 받는 수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제기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BNK금융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그룹 내부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내부 승계 후보군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9개 계열사 대표들이 해당한다. 하지만 BNK금융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규칙 개정을 논의했다.
외부 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린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과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전 경남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지난해 3월 퇴임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등이 언급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봉 13.4억원' 외부인사 가능성… 노조 "내부출신 선임"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13억4000만원의 연봉으로 전체 순위 4위로 지방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과보수를 받았다.김지완 회장의 성과급은 2020년 3억200만원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6억1100만원을 받아 성과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경쟁사인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의 연봉은 9억7300만원으로 격차가 4억원 가까이나 된다.
고연봉을 얻는 자리에 낙하산 인사가 제기되자 노조와 시민단체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 지켜져야 한다"며 "지역경제를 잘 아는 내부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게 지역민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