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움직이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위험투자 선호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1.2원) 보다 9.5원 하락한 1388.5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7.2원 내린 1394.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금리 고점 인식을 기반으로 롱스탑(달러 매도)이 유입되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6% 하락한 110.043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1달러=1유로인 '패리티'(등가) 수준을 회복했고 엔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중간선거가 전국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 의회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의석 100석 중 35석(보궐선거 1석 포함), 36곳 주지사직이 결정된다. 상원의 경우, 전체 35석 가운데 21석은 기존 공화당 의석이고 나머지 14석은 민주당 의석이다.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은 하원을 민주당에서 어렵지 않게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은 백중세 내지 공화당의 근소한 우위로 보인다. 현재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화 될 경우 공화당은 재정지출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는 재정지출 감소로 인한 물가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 달러 약세로 작용한다.
오는 10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시장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년동기 대비 CPI 상승률 전망치는 7.9%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온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위험선호 유입 속에 13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