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10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단행한다. 지난해 1월 씨젠 연구원이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씨젠이 주주가치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씨젠의 주식가치가 올해 초와 비교해 50% 이상 하락하면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방면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은 이날 보통주 1주당 200원을 지급하는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76%로 배당금 총액은 101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 9월30일이다.


씨젠은 올해 3분기 연속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총 현금 배당 규모만 305억원에 이른다. 올해 1분기 103억원의 현금배당을 단행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01억원 규모의 현금을 배당했다.

씨젠은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결정한 자사주 매입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지난 9월 말 삼성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씨젠이 계속해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유는 주가 하락 때문이다. 지난 9월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김범준 씨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최근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씨젠의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반토막 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3일 종가기준 6만1500원을 가리켰던 씨젠의 주가는 지난 8일 3만원으로 51.2% 하락했다.

씨젠의 주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안정세와 맞물린다. 씨젠은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이다. 지난해 씨젠이 올린 매출 1조3708억원 중 9088억원이 코로나19 관련 제품이다.

하지만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하면서 실적이 하락세를 탔다. 씨젠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1.0%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51억원으로 78.5% 감소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5%, 93.5% 감소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만이 아닌 독감 등 호흡기감염증을 동시 진단하는 제품 등으로 실적 하락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