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한동안 연 6%를 고점으로 숨 고르기를 하던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17일 상상인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회전식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대비 0.1%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조치로 ▲뱅뱅뱅 회전정기예금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회전E-정기예금은 연 6.1%의 금리가 적용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달 3일 OK저축은행이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12개월)', 'OK e-정기예금(12개월)'에 각각 6.05%의 금리를 제공한 뒤 지난 4일을 기점으로 연 6%를 초과하는 금리가 붙는 예금상품은 없었다.
예금금리 인상에 따라 전국 저축은행의 예금 평균금리도 올랐다. 상상인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린 16일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5.51%로 15일(5.49%)과 비교해 0.02%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 업계의 예금 평균금리는 이달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어왔지만 이달 초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게 과도한 수신경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면서 금리경쟁이 진정됐다.
여기에 당국이 예대율 규제를 6개월 동안 한시 완화하는 조치까지 발표하면서 예금 평균금리는 이달 1일(5.42%)부터 15일(5.49%)까지 0.0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같은 기간엔 0.63%포인트나 뛰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행렬이 다시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중은행에서 연 5%가 넘는 예금상품이 등장한 게 주효했다.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예금 등 수신상품에 의존하고 있어 은행보다 수신금리를 높여 고객 이탈 등을 방지해 왔다. 하지만 주요 시중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며 따라붙자 격차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최고 연 5.01%의 이자를 제공,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금리는 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