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가 개인용 금융안심보험을 시작으로 생활밀착형 상품을 본격 내놓을 예정이다./사진=뉴스1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보)이 오는 12월 개인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0월 첫 상품을 내놓은 지 2개월여 만이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중장기 목표로 내세운 '생활밀착형 상품 판매 강화'의 첫 단추를 꿰게 되는 셈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오는 12월 중순부터 금융안심보험을 개인들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10월 금융안심보험을 출시한 이후 기업을 포함한 단체에만 판매했지만 12월부터는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들도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금융안심보험은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이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메모리해킹, 파밍 등에 따른 피해를 보장하거나 중고거래 등 인터넷직거래사기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을 담보한다. 신용카드가 부당하게 사용된 것에 대한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금융사기를 주계약으로 하는 보험상품뿐만 아니라 재산보험과 상해보험에 특약형태로 탑재된 상품들도 많다. 금융안심보험은 개인보험과 단체보험 형태로 설계해 판매한다.

카카오페이손보의 금융안심보험 장점은 피보험자들이 모바일을 통해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형태의 단체보험들은 모바일 청구가 불가능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금 청구를 가능하게 만들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1682억원 중 피해자에게 환급된 환급률은 35.9%에 머물렀다. 이는 2020년 환급률보다 12.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보이스피싱의 피해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갈취된 금액을 돌려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2013~2021년 보이스피싱에 따른 누적피해액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발생건수 역시 20만건을 넘어섰다.

금감원 학술지에 실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이스피싱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사후 구제를 위해 보이스피싱 보험 확대와 전기통신사기 원스탑 신고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보이스피싱 보험 확대를 위해 1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과의 결합판매를 활성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1만원대 보험료로 가입 후 1년 동안 사이버 금융범죄를 포함한 인터넷 쇼핑몰, 직거래 사기 피해까지 각 사고당 1000만원 한도로 보장 가능한 보이스피싱 보험을 판매하는 중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개인용 금융안심보험을 시작으로 개인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상품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초기 생활밀착형 소액단기보험 위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운만큼 금융안심보험 판매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상품군을 늘려갈 것이라는 의미다.

카카오페이손보의 두 번째 상품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12월에 개인용 금융안심보험을 시작으로 판매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