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기세에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안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달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7원 80전 내린 1318원 8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1317원 60전) 이후 10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2원 40전 오른 1329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9시 20분을 전후로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장중 최저 1315원 40전까지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9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989위안으로 전일 1달러=7.1617위안 대비 0.0372위안, 0.52% 내렸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5.1866위안으로 전일 5.1392위안보다 0.0474위안, 0.92% 절하했다.
삼성증권 "제로 코로나 폐지 전망"… 파월 입에 주목
중국은 '백지 시위'를 촉발한 방역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 정책이 점진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 백신 접종이 강조된 점은 올겨울 행정력이 리오프닝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예상되는 중국 당국의 방역완화 조치로 ▲ 유전자증폭(PCR) 검사기준 완화 ▲ 점진적인 입국·이동 제한 완화와 격리기간 단축 ▲ 봉쇄규정 완화 등을 제시했다.
반대로 미국은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조절론이 제기됐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미국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강조됐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다른 통화정책 기조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2월 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돼 연말 기준 금리는 4%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현재 시장의 관심은 30일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와 대담이 예정된 파월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밝힌다면 그간의 달러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인덱스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올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등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선데다가 월말 수출 네고도 나왔고 달러화 약세 등에 의해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