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정태영의 야심… 애플페이 국내 상륙 '초읽기'
② 빅테크 잡으러 '적과의 동침'… 카드사 '오픈페이' 출격
③ 삼성페이 "나 떨고 있니"… '페이 시장' 새판짜나
① 정태영의 야심… 애플페이 국내 상륙 '초읽기'
② 빅테크 잡으러 '적과의 동침'… 카드사 '오픈페이' 출격
③ 삼성페이 "나 떨고 있니"… '페이 시장' 새판짜나
#. "애플페이 출시만 기다리고 있어요" '자칭타칭 아이폰팬' 대학생 이지수(23)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씨는 "그동안 삼성페이가 탐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꿀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이폰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생각하면 쉽게 갈아탈 수 없었다"며 "여기에 이제 애플페이 결제도 된다고 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겨루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또 다시 마주한다. 업계는 애플페이 도입이 당장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삼성페이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새 단장을 하자 간접적으로 애플페이 견제에 나섰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페이의 진출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를 선보이는 삼성전자,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현대카드·애플페이 연합으로 굳혀진다. 여기에 이달 중 하나의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결제가 가능한 '오픈페이'까지 출격하면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은 더욱 치열해진다.
업계는 애플페이가 국내에 서비스될 경우 삼성페이의 독주체제가 막을 내린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폰 사용자들에게 강점으로 꼽혔지만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란 시각에서다.
물론 삼성페이의 벽은 여전히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같은 기간 애플은 10%에 그쳤다. 삼성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애플페이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페이에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적용한 것에 이어 광고를 공개했다. 이는 3년 만이다.
또 지난달 직방과 손을 잡고 삼성페이에 초광대역 무선통신(UWB) 기술이 적용된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 디지털 홈키'를 내놨다. 아이폰은 기성세대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지지를 얻는 만큼 향후 고객층 확보를 위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바빠진 건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페이 국내 도입과 관련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비스 개시를 위해 신규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가맹점이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해야 된다"고 서비스 보급의 한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도 오프라인 결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대학교 내 식당·카페·편의점 등 '캠퍼스존'에서의 현장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만 놓고 보면 애플페이가 경쟁 서비스가 맞지만 당장 대응전략을 구사하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그동안 선보였던 서비스, 포인트 혜택 등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