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그래픽=시대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지주)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합쳐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킨다. 보험부문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이자 주력 계열사로 육성하기 위한 통합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우리금융은 1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추진해 2027년 하반기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두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어 이달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지분 100%의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며 통합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를 마쳤다.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우리금융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도는 그룹 전체의 22%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그동안 추진해 온 비은행 경쟁력 강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비은행 부문이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이번 보험사 통합을 통해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보험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통합 보험사를 주력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인 신지급여력비율(K-ICS)을 확보하고 상품 경쟁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미래 이익의 기반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보유한 상품·영업 역량도 결합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인공지능(AI) 투자도 확대한다.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혁신하고 고객의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요양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번 통합이 보험부문의 도약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