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4일(현지 시각)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앞서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인 3.75%~4.00%를 0.50%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내년 2월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보다 최종 수준이 얼마나 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면서 "얼마나 오래 제약적인 수준에 머무르느냐는 문제도 제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두 달간 물가상승률이 뚜렷이 둔화한 데 대해선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노동시장이 매우 과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전히 갈 길이 좀 남았다"며 "역사는 너무 이르게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는 기존 언급을 반복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한국과 미국 금리 최대 1.25%포인트 격차 등 영향을 받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FOMC에서 최고 금리를 상향 조정한 여파로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더불어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5%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