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안보 위기에 따른 민생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속도를 낼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밤샘 편성'을 주문하며 이르면 이번 주 국무회의 상정과 이달 말 국회 제출을 목표로 막바지 조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2일 정치권과 뉴스1 등에 따르면 당·정·청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서민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추경안의 세부 집행 내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추경은 국채 발행 없이 초과 세수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속도전'에 따라 편성 절차가 전례 없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정부의 이번 추경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호 공습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7.38달러(19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고유가 위기가 심화한 데 따른 긴급 조치다. 이 대통령은 "추경은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민생 현장에 예산이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예정된 정기 국무회의나 임시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에 말을 아끼면서도 "민생을 위해 최대한 빨리 짜고 있다"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추경의 주요 내용은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물류비·유류비 부담 완화와 수출기업 지원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방 우대 원칙'에 따라 취약계층 대상 지역화폐 지급 등 비수도권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을 살리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담길 전망이다.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안이 제출되는 즉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처리하겠다"며 10일 이내 초단기 처리 의지를 밝혔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동 전쟁을 핑계로 한 선거용 매표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저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