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언주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시정)이 최근 구글이 공개한 AI(인공지능)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를 거론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변화 가능성에 대한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수요 감소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접근성 확대를 통해 전체 수요가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더 많다고 답했다. 구글은 지난 3월 터보퀀트를 공개하며 AI 추론 과정의 메모리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일도 있었다"며 "터보퀀트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손익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있지만, 오히려 접근성을 높여 전체적으로 수요를 더 높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더 다수인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이전 대화 내용을 저장하는 키-값 캐시(KV cache)를 정확도 손실 없이 압축하는 방식의 기술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AI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 3월말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다만 이런 해석이 곧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기술 효율이 높아져 비용이 낮아지면 오히려 AI 서비스 확산을 자극해 총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터보퀀트가 추론 단계의 메모리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지만, 학습 단계의 막대한 메모리 수요를 해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이 의원도 "기술 혁신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내려갈 수도 있고 수요가 올라갈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 분야에 더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거듭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인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토지 공급 계약이나 보상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 총리는 "보상이 절반에 못 미치게 진행되고 있다"며 "LH 사장 공백 때문인 것으로 듣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총리는 "정부에서 관련된 부분에 차질이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용인 이동읍·남사읍 일대에 건설할 예정인 777만㎡(약 235만평) 규모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계획 발표 이후 약 3년이 지났지만 아직 공사를 시작도 못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필요로 하는 막대한 규모의 전력과 용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빨라야 2030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